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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을 키우는 일반적인 방식에는 안정적 투자와 공격적 투자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에는 예금, 적금, 청약과 같은 원금 보장형 금융 상품이 있고, 공격적 투자에는 주식, 펀드와 같은 원금 손실 가능 금융 상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연 안정적인 투자에서 제공하는 저금리만으로 내 자산이 커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게 아니라면, 공격적인 투자로 고수익률을 지향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원금이 지켜질지 불안감에 휩싸여 어쩌면 마이너스 수익률로 내가 힘들여 노동으로 번 자산을 한순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맞닥트리게 되는거죠.

 

역설적으로, 단순히 자유입출금 통장으로만 저축을 해오셨다면 아주 좋은 타이밍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금융 상품을 모두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어떤 투자를 선택하실지 제 경험을 보신다면 잘못된 투자로 인해 생기는 시간낭비와 시행착오를 줄이실 수 있을테니까요. 

 

우선 안정적인 투자의 경우, 20년 3월 26일 기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했습니다. 사상 초저금리 시대가 온 것이죠.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전체 시중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이에 맞추어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000만원을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 이자가 10만원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1년동안 자산을 묶어둠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기회비용은 분명 10만원보다 클 것입니다. 이 점은 한번 고민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부터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헷깔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1년짜리 상품을 기준으로, 예금은 1년동안의 이자가 원금에 1번만 계산된 금액을 만기에 받는 상품이고, 적금은 매월 내는 금액을 단리로 각각 계산해서 12번의 합계 이자 금액을 만기에 받는 상품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자가 12번 반영되는 적금이 좋게 보이죠? 같은 1년동안 적금 금리가 더 높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함정은 모든 적금 상품의 이자 계산은 단리라는 것!

단리 계산은 매월 누적되는 금액에 동일한 금리를 12번 반영시키는 것이 아닌, 매월 만기에 가까울수록 잔여기간에 대해 적용금리가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연 1%를 가정하면, 1개월차 '1% x 1년' 이자 반영, 2개월차 '1% X 0.91년' 이자 반영...이런 형태로 납입 개월수가 늘어날수록 만기까지 남은 기간을 금리에 반영시키기 때문에 1년동안 매월 10만원씩 적금을 납입한다면 120만원에 대한 1.2만원(세전)의 이자수익이 아닌 0.65만원(세전)을 받게 됩니다. 놀랍죠? 이것이 단리의 눈속임입니다.    

 

예금의 경우, 1% 금리를 반영한다면, 한번에 120만원을 납입했을 경우, 1번만 금리반영을 하기 때문에 최종 세전 1.2만원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의 흐름은 적금으로 목돈을 마련한 후, 적금 만기 시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이론적으로 현명하지만 아시다시피 기준금리가 0%대인 현실에서 예금이나 적금이나 상식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성적 판단이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주식과 펀드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어떨까요? 안정적인 투자상품들 보다는 자산 유동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섯불리 금융사의 추천에 따라 주식거래를 하거나, 금융사 직원의 실적을 맞추기 위한 시대와 반하는 펀드 상품을 가입하게 될 경우 그에 따른 자산 피해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커지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식거래의 경우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약 14년간 수많은 주식 거래를 하면서 자산 대비 150%정도의 수익률까지 달성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최종 자산 대비 -50%의 잔여 자산으로 주식투자를 그만두었습니다. 고수익이 가능했지만 큰 원금 손실로 끝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시장의 흐름은 외국인과 기관과 같은 큰 자금의 방향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 금리, 환율, 자연재해, 큰손들의 테마에 따른 수많은 변수로 움직입니다. 과연 내가 투자한 종목의 기업이 상당한 매출과 영업이익과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어서 유망하더라도 투자 환경이 급변하면 종목의 가치는 급격히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번 가치가 무너진 종목은 원래의 금액으로 회복하는데까지 1~3년가량의 안정화 기간이 필요합니다. 주식용어로 '하락 후 횡보'라고 하죠. 사실, 이 기간이 지난다고 해도 그 종목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또는 작전이나 외인, 기관의 눈에 들어 자금이 들어 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원금손실이 원금만 이라도 찾았으면 하며 보내는 허송 세월에 대한 기회비용은 정신적 고통과 함께 금전적 여유마저 없어지기에 충분합니다.

 

펀드의 경우, 주로 금융사 창구 직원의 추천에 따라 가입하게 되는데 이때 창구 직원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해당 펀드 설정일 이후의 누적 수익률입니다. 누적 수익률이 100%가 넘는다는 식으로 호객을 하는 경우가 많는데 우리는 여기서 지금 내가 가입하는 시점 과연 옮은 시점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누적 수익률에 해당하는 수익은 내가 예상하는 나의 기대 수익이 아닌, 이미 예전에 가입해서  그 기간동안 펀드에 들어가 있었던 투자자들이 이미 확보한 수익입니다. 최악의 경우, 누적 수익률 최고 상품에 가입을 했을 때, 환경 변수로 인해 가입일 이후부터 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자산을 늘려야한다는 말일까요?

 

최근 대안투자의 일종으로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시켜주는 핀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대출자에게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이 제공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가 한국에서는 랜딧을 필두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P2P금융으로 알려진 이러한 투자상품은 안정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것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2P금융은 사실 국내 시장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2005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P2P금융 서비스 'Zopa'가 런칭되면서 지금은 미국, 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로, 14년 말 기준 미국의 P2P금융 시장규모는 55억 달려(약 6조 2천억원), 영국은 21.8억 파운드(약 3조 8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P2P금융기업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은 14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6억 달러(약 9조 5천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상장될 정도로 이미 이러한 상품 형태는 광범위하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P2P금융은 당사자의 상황에 따라 P2P대출과 P2P투자로 나뉘는데 P2P투자의 경우, 핀테크 시장에서 떠오르는 투자상품으로 발전되어 대출운용사가 선정한 대출대상자의 대출채권을 공개적으로 오픈하여 여러 투자자에게 자금을 지원받게 끔 도와주면서 이에 대한 투자 원리금 수익은 대출운용사와 투자자가 나눠갖게되는 구조로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각 금융회사들의 대출 상품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꾼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체 P2P업체의 투자 수익률은 평균 10%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P2P금융협회에 공식 등록된 P2P회원사는 42개사가 있지만, 이외에도 협회의 등록하지 않은 업체도 있기 때문에 만약 P2P투자를 고민중이라면 협회 가입 기준에 맞추어 정식 등록한 업체를 위주로 투자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최근의 P2P금융의 연체율이 이슈가 된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같은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부동산이 아닌 동산을 취급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선정한다면 안정적으로 기존 금융기관보다 높은 수익의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언제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P2P투자가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것은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협회 가입상태와 동산 취급의 선별 조건으로 주식회사 시소플랫폼에서 운영하는 '시소펀딩'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또 하나의 추가 조건이라면 사업의 영속성과 연체율을 확인해 보았을 때, 이 회사가 P2P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4년 째되는 동안 그동안 진행된 투자상품에서 1건의 연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전한 투자처로써 눈길을 끌만했습니다.

 

2019년 9월부터 5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가 올해 2000만원까지 투자금을 늘려 총 7건의 투자를 진행하였고, 올해는 15.09%의 평균 수익률을 보게 되었습니다. 

<2019년 투자 내역>

 

<2020년 3월 26일 기준, 투자 내역>

 

시대에 뒤쳐진다는 것은 금융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 뿐만 아니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얻지 못한 자산의 확대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투자 방식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앞서 언급된 시소펀딩의 경우, 기존업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3가지가 주목할 만 합니다.

 

먼저, P2P투자는 투자를 위해 가상계좌를 부여 받고 이 계좌를 통해 자금 입출금과 원리금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보통 이 계좌의 사용성은 투자금 입출금, 원리금 정산의 기능만 수행하지만, 시소펀딩은 웰컴저축은행을 통한 계좌 발급에 더해, 투자 실행 이후에 남아 있는 계좌 잔액에 대해서도 일정 금리를 적용한 리워드 캐시백을 주기 때문에 투자 후 잔액이 방치되는 것을 막고 수익화로 연결 시켰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이 가상계좌로 입금할 수 있는 수단이 증권계좌를 포함한, 토스와 같은 간편송금까지 그 방식을 확대한 것인데 이것은 다른 P2P업체들이 가상계좌를 1개의 지정된 입금허용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입금에 대한 자율성을 투자자들에게 부여해 주었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리워드 성격의 멤버십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인데, 기존업체들이 투자 리워드를 백화점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에 반해, 시소펀딩의 경우, 투자자금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적립시키면서 차기 투자 상품에 투자 시에 투자금으로 추가 충당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업체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더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업체를 찾는 것에 시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소펀딩과 같이 설립 연차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률과 연체율을 0%로 유지시키는 업체가 드문 이유는 자금 관리 능력과 대출채권 선정에 실제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금융시장이 글로벌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같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P2P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더 많은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이 개인과 국가의 자산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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