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IT 테라스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Mobile World Congress)는 가장 큰 모바일 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유럽 최대의 IT쇼인 베를린의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입니다. 그러나 CES(세계가전전시회; Consumer Electronics Show)와 마찬가지로 크게 보면, 1~2년 후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기술의 발전은 상당합니다. 몇 년 동안 IFA MWC만큼이나 스마트폰에 의해 명성을 이어 간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씩은 웨어러블이나 혁신적인 TV 제품의 발표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LG는 이미 그들이 선보일 제품들의 리스트들이 공개되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아마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LG 이외의 다른 참가 기업들, 예를 들면 소니, 화웨이, HMD, 삼성 등 은 그들의 제품들을 정식 개막 전까지는 서로 눈치 작전을 통해 숨기고 있는 등 제품 발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FAMWC와 같이, 스마트폰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는 아니지만 IFA에서도 스마트폰은 언제나 제일 큰 화두 중에 하나입니다. 심지어 IFA에서도 몇몇의 대단한 스마트폰이 출시를 알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IFA에서는 우리의 LG가 또 하나의 새로운 전략적인 스마트폰을 밝혀주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큰 핵심은 LG IFA 전에 미리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작은 홍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초 LG에서는 V50 ThinQ를 확장시킨 2번째 스크린 액세서리를 발표 했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2번째 스크린 액세서리와 유사하거나 또는 더 많은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새로운 액세서리와 함께 LG가 디스플레이 지문 센서를 장착한 최초의 스마트폰인 LG G8X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IFA에서는 K50S K40S라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노린 스마트폰을 전시할 것이라고도 하네요.

 

중국의 Honor 또한 이번 IFA에 도전장을 냈는데요. 화웨이 하위 브랜드로써, LG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최근 중국에서 Honor 9X 9X Pro를 출시한 직후이기 때문에 또다른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Honor 8X는 작년 10월 중국에 출시 된 지 약 한 달만에 유럽에 출시됬습니다.

 

전설적인 노키아 브랜드를 인수했던 중국의 HMD는 이번 IFA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MWC에서 발표 된 Nokia 9 PureView와 같은 다른 전략 스마트폰을 기대 하지는 않지만 알려진 뉴스들에 따르면, Nokia 5.2, 6.2 7.2와 같은 중간 스팩의 스마트폰들을 최대 3개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소니의 경우는 작년 IFA에서 XZ2의 후속작으로 XZ3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올해 초에 선보였던 Xperia 1의 후속작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TCL은 지난 MWC에서 선보였던 폴더블 기기들을 조금 더 최적화시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모토로라의 One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경우는 9월 말까지는 Mate의 새로운 라인업에 대한 소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네요.

 

세계적인 IT전시회에서는 삼성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이번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까요? 한국의 거대 전자 기업인 삼성은 95일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러 뉴스를 종합해 볼 때, 당장 기자 간담회 다음날인 96일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삼성의 측면에서 볼 때 정말 최고의 출시 이벤트인데요. 이전에 갤럭시 폴드가 미국의 각종 언론매체들로부터 악평을 들어가면서 출시일을 연기했을 만큼 뼈 때리는 기억을 가진 삼성으로서는 이것보다 더 좋은 PR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Galaxy Fold의 비참한 최초 출시 이후 삼성은 좋은 PR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IFA에서도 여전히 스마트폰과 더불어 수많은 AV 기기들이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SonosIFA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은 IFA 기간에 맞추어 자신들의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여왔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Sonos AmpIFA 2018에 맞추어 출시를 하기도 했죠. 올해도 마찬가지로 IFA 전후로 출시 행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한 신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항상 소니는 스마트폰 발표와 함께, 그들의 AV기기를 몇가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IFA에 나서고 있는데요. 2년 전에는 최초의 무선 이어버드인 WF-1000X를 발표했으며 작년에는 오버 이어 라인업을 WH-1000XM3으로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올해 초에 새로운 무선 이어버드인 WF-1000XM3를 출시 했지만 이후의 새로운 제품이 준비됬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어쩌면 2년 전, WF-1000X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발표 된 WF-SP700N과 같이 스포츠 중심의 이어 버드를 준비중일지도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가전제품 업체들이 CES에서 매년 대부분의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경향이 있지만, IFA에서도 지난해 삼성과 LG가 처음으로 8K TV를 발표한 것과 같이 몇 가지 TV들이 발표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TCL TP-Vision의 필립스가 이번 IFA에서 기자 간담회를 예정중이기 때문에 또다른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제조 업체들의 경우에는 작년에 일부 업체들이 노트북 라인업을 발표하곤 했는데요. 특히 AcerPredator Thronos 게임용 의자와 과격하게 생긴 2-in-1 컨버터블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제품들을 실제로 본다면 굉장히 구매하기 꺼려지는 디자인이지만, IFA같은 큰 쇼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많은 이벤트가 준비중인 IFA 2019. 이제 2일 후면 공개되는데요. 과연 어떤 기업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나타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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