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IT 테라스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점차 데이터 관리의 비용절감과 자원 이용의 유연성 확보 등 다양한 비즈니스 이점을 내재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목하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상호 간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매년 개최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행사인 압사라 콘퍼런스(APSARA CONFERENCE) 2019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미국의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인공 지능(AI) 분야에 대해 공동 개발을 선언했는데요. 두 회사는 ‘클라우드 조인트 파트너십(CLOUD JOINT PARTNERSHIP)’을 체결하면서 오픈소스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PyTorch)’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 ‘파이토치(PyTorch)’를 알리바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에 우선 적용할 예정인데 빅데이터의 분석과 처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와 AT&T의 5G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는 인텔리전트 에지 및 네트워킹, IoT, 공공 안전,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용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네트워킹, IoT, 블록체인 분야를 위한 기업용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추가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T&T 외에 오라클과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를 오라클 클라우드와 연동해 사용자가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오라클 디지털 어시스턴트(Digital Assistant)’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간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팀이나 그룹의 협업을 완성시키는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통합 협업 솔루션으로 개인이나 그룹 대화 내용, 이미지 및 미디어, 음성메시지 및 연락처, 파일 등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S는 대기업들이 사용 중인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이나 DB를 애저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 고객 유치에 탄력 받을 전망입니다.

국내 IT기업들 또한 해외의 그들과 다른지 않습니다. 국내 IT 기업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 확보에 분주한데요. 먼저 네이버는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선박, 로봇 개발 등에서 인텔과 협력한데 이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옵테인’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습니다. ‘옵테인’은 처리 속도가 빠른 ‘D램’과 용량이 크고 전력이 차단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접목한 인텔의 차세대 핵심 반도체 칩을 말하는데요. 네이버는 옵테인을 도입하면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 심 서비스인 검색 속도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 CN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사업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운영 전문 합작법인의 설립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분야의 전문 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금융,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계획입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미 수행 중인 대한항공 클라우드 사업과 LG그룹 계열사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한항공 클라우드 사업은 2018년 대기업 및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전사 IT 시스템을 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확산과 맞물려 2019년 2,143억 달러에서 2022년 3,3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또한 2017년 14억 달러에서 2022년 33억 달러(약 3조 7,238억 원)에 이르는 등 19.2%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클라우드가 다양한 이점을 강점으로 가치가 배가되면서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 간 전략적 제휴가 극심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도 글로벌 기업 간 협업 관계를 예의주시하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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