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IT 테라스

테크핀(TechFin)이란, IT기업이 주요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유저 데이터와 기술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핀테크와 비교하여 훨씬 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AI),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막강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인데요. 최근, IT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이 ‘테크핀’이 차세대 금융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IT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결제·송금·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테크핀 서비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IT 기업들은 검색 포털,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구축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 지급 결제수단 간편화·다양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사내 독립기업(CIC) ‘네이버 페이’를 분사하여 다음 달 초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하는 등 금융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1,000만 명과 가맹점 30만 곳을 확보한 ‘네이버 페이’를 중심으로 네이버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여 커머스와 금융 사업을 연계한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 페이는 네이버 쇼핑과 연계하여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인데 결제 외에 대출, 보험, 금융 상품 추천·가입·조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는‘네이버 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 페이’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므로 금융 관련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네이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와 연계 등이 금융·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자회사 라인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별도의 카카오페이 앱을 선보이며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부터 송금·환전·여행·보험·배송·청구서·투자 등 종합 생활금융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등 다양한 오프라인 결제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단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페이 머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롯데 글로벌 로지스와 협력해 카카오톡을 통해 국내 배송 예약부터 결제까지 가능한카카오페이 배송서비스 출시하여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배송은 물품을 받을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하면 주소 입력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송하는톡 친구 주소 요청기능을 추가하여 편리성을 제고하는 기능입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보험사와 카카오페이 청구서 및 인증 서비스 제휴로 간편 인증·간편 로그인·간편 서명·안내문 발송·보험료 납부 등이 가능해서 앞으로 보험 비교 및 가입은 물론 금융 자산 종합 분석, 영수증 발급 및 관리 등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선물하기 서비스 등이 증가하면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거래액은 약 2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금융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며 혁신을 창출하는 ‘테크핀’ 시장에 주목하는 것이 앞으로의 IT 산업의 구도를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IT 기업들은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테크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 서비스만 다루던 서비스가 쇼핑은 물론 청구서, 신용관리, 간편 투자 기능까지 추가하며 종합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되는 것을 볼 때 테크핀 산업의 성장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 페이를 분할해 금융 전담 자회사‘네이버 파이낸셜’ 설립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금융사업 확장에 나서자 시장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테크핀 시장 우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금융업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이어갈 필요가 생겼습니다. 또한, 정부도 금융위를 주축으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등을 마련하며 정책적 지원에 나선 만큼,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오길 기대합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