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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듀얼 스크린은 사용자가 PC와 태블릿 등의 스마트폰 기기를 오가며 수행해야 했던 작업을 한 기기로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듀얼 스크린을 구현한 2개의 서피스 제품 발표했습니다.

 

지난 102일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듀얼 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능을 갖춘 신제품서피스 듀오(Surface Duo)’ 공개했는데요.  5.6인치 디스플레이 2개를 장착해 앞뒤로 360도 접을 수 있는 듀얼 스크린 형태의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자 태블릿 디바이스로 대화면·휴대성·편의성이 강점입니다. 관련 업계와 주요 매체에서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를 통해 시장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하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 폴드가 펼쳐졌을 때 7.3인치인 것과 달리, 서피스 듀오는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8.3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각기 다른 화면에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강점이며 태블릿 PC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화면 가운데 힌지가 있어서 통일감이 다소 분산되는 문제가 있으나 아직 시제품 단계이기 때문에 2020 11월 경 제품 출시까지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완성도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접는 스마트폰이라기 보다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이끌 가장 적합한 기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별도 기기 없이 서피스 듀오를 펼치면 두 번째 화면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듀오가 단순히 스마트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 기기일 수도 있으며 나아가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듀얼 스크린을 적용하고 이에 최적화한 윈도10X OS를 탑재한 2in1 노트북PC ‘서피스 네오(Surface Neo)’도 발표했습니다. 윈도10X OS는 윈도10 PC 업그레이드용이 아니라 새로운 듀얼 스크린 PC용으로 설계한 버전인데 2개의 9인치 화면이 360도로 회전하도록 연결되어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으로 옮겨 왔다는 호평이 다수입니다.

 

필요 시에는 13인치급 대화면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탈착식 키보드를 덮어 9인치 미니PC로 작업할 수 있어 높은 생산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인데 전용 키보드는 하단 화면 전체가 아닌 2/3 정도만 덮고 트랙패드 대신 하단 화면 일부를 사용하도록 설계하여 맥북 프로의 OLED 터치 바(Touch Bar)보다 높은 활용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용 윈도10X를 서피스 네오에 탑재하면서 ASUS·Dell·HP·Lenovo 등을 비롯한 다수의 MS 윈도 파트너 업체도 윈도10X를 지원하는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듀얼 스크린을 채택하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LG전자는 2019년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두 탈부착 형태의 두 개 화면을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 제품(V50 씽큐, V50S 씽큐)으로 출시하며 폼팩터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2월 첫 공개 당시만 해도 화면을 접는 폴더블 기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받으며 시장 반응은 다소 냉랭했지만, 실제 제품 사용 후에는 활용도 높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으며 폴더블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현실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9월에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외부 알림창을 탑재하고 고정 각도 조절을 자유롭게 하는 등 편의성·일체감을 대폭 개선한 후속작(V50S 씽큐)까지 이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듀얼 스크린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며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이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인 만큼 이를 지원하는 서드 파티(앱 프로그램) 생태계가 필수이기 때문에 LG전자는 게임업계, 통신사, 앱 개발 업체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며 생태계 조성에 착수했는데요. 특히,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Whale)을 듀얼 스크린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규모 게임 방송 플랫폼트위치(Twitch)’와도 제휴해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윈도OS를 기반으로 PC 시대를 석권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AR·VR·X박스 등 새로운 유형의 디바이스 개발을 추진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새로운 디바이스 유형에 부합하는 윈도OS 개선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드웨어 시장우위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신제품 행사에서 발표한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탑재하고 통화 기능까지 갖추며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업계 이목이 집중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ICT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시장을 선점할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IITP ICT brief 2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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