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마사지를 즐기는 게 가능해?

야자수가 길게 뻗어진 얕은 수영장에 앉아 태양 빛을 쐬며 아늑한 느낌을 받지만, 발은 젖지 않는 곳. 바로 가상현실 속에 들어온 우리의 모습니다. LA에 위치한 Esqapes사는 아주 신박한 마사지 방식을 제안하여 상용화하였는데요. 바로 마사지 의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과 온열 램프가 온 몸을 나른하게 마사지해주는 동안 오큘러스 리프트S 헤드셋을 착용시켜 다양한 VR 공간으로 몰입 시켜 실제로 굉장한 장소에서 굉장한 마사지를 받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어쩌면 그 곳이 인공 낙원일 수도 있겠네요!

 

Esqapes사는 이러한 방식을 몰입형 휴식이라고 칭하며, 바쁜 현대인들의 잠깐의 휴식을 도와줄 가상 현실 마사지 서비스라고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LA에 서비스 제공 공간을 마련해주고 30분 간의 신박한 체험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회당 비용은 $45 정도로 마사지 기계와 VR 기기를 30분 동안 사용하는 대가 치고는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사실, VR 마사지라고 해서 마사지에 대한 것은 가상의 그 무엇도 없이 기존에 존재하는 마사지 의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큰 특장점을 찾을 수 없지만, VR 마사지의 매력은 아마도 VR 자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sqapes사는 VR 마사지를 위해서 열대 휴양지에서부터 외딴 섬, 고급스러운 호텔, 이국적인 사원 등 총 10가지의 VR 장소 환경을 구현해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을 제외하고는 VR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는 것이 없는 것이죠. 태양이 하늘을 가로 질러 움직이고, 파도가 넘실넘실대며, 새가 날아다닙니다. 아마도 우리는 마사지 의자에 앉아있다는 사실 조차 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VR 효과는 다양한 사운드 효과와 어우러져 실제로도 그 장소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Esqapes사에서는 소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 대한 온열감, 바람 효과, 향기 효과들까지 추가하여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꾀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VR 마사지는 마사지라기 보다는 명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sqapes사에 대해 찾아보면, LA의 오피스 빌딩 안에 각종 다양하고 편리한 의자들과 조화들, 나무들, 안락한 풍경을 표현한 실내 분위기와 같이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에 투자를 많이 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VR 마사지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마사지 의자가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되고, 온 몸을 마사지 의자에 맡겨주면, 직원이 헤드셋과 헤드폰의 작용을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런 다음 모든 것이 작동을 시작하면 마사지 의자는 기분 좋은 압력의 강약 조절로 고객의 호흡을 도와줍니다. VR을 착용했기 때문에 그 장소에 따라 마사지 의자의 액션이 달라지는데 가상 세계에서는 물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폭포 근처에 가 있을 수도 있고, 하늘 위로 많은 새들이 날아 다닐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 현실을 100% 아주 완벽하게 구현하기에는 현대 기술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조금은 가짜와 같은 컴퓨터 그래픽 공간에 대해 그럭저럭 만족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VR기계들이 그렇듯, 기기의 화면을 여기 저기 바라보며 고개를 돌리면 굴절 된 빛이 나타날 수도 있고, 새가 날아가면서 그림자를 보여줄 수도 있는데 야자수의 흔들림이나 바람 효과를 통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Esqapes사가 독립적으로 만든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각기 다른 10가지의 장소 옵션에 대해 각각 열선이나 바람 효과, 향기 효과, 마사지 의자의 움직임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해 놓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가상 세계에서 주위에 꽃이 있다면 방향기를 작동시키거나 태양이 내리 쬐면 열선을 작동시키는 등의 효과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명상을 해본 사람은 알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조용히 명상을 할 때 우리의 상상력만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우리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되는 장소에 상상력을 통해 가져다 놓곤 합니다. 이러한 VR 마사지서비스는 이러한 명상에 대해 우리가 조금은 더 쉽고 간편하게 명상 효과를 가져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힐링시키는 도구로써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눈을 감고 상상력에 맞기는 것보다는, VR 기기를 통해 눈앞에 실제로 보이는 장소와 함께 무의식적으로 가상 구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집중을 하면서 마사지와 함께 몸을 맞기는 거죠. 명상으로 도달 할 수 있는 최소 1시간의 도달 효과를 단 몇 분만에 달성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에서 이와 유사한 명상 앱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 앱들이 VR 마사지 서비스와 결합한다면 시너지가 대단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휴식을 강요할 수 는 없지만 휴식을 몸이 언제나 필요해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할 일이 아직 너무도 많이 남았다는 핑계로 몸과 마음을 혹사 시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면서 몸과 마음에 안식을 얻듯, 가상 세계를 통해 하늘이나 나무, 새, 빛을 보면서 그 대안을 찾을 수 도 있겠습니다. 가상의 세계에서 나만의 휴식과 유쾌한 기분을 찾는 것이 아마도 미래에 우리 앞에 펼쳐질 우리의 휴식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VR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우리가 SF영화에서 보았을 법한, 아주 가볍고 굉장한 시야각을 가진 VR기기로 까지 발전하기에 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가장 유망한 VR 기기는 Esqapes사가 VR 마사지 서비스에서 활용 중인 오큘러스 리프트로 시야각이 110도에 이르지만, 우리가 실제로 기기 없이 보는 현실 시야각은 거의 180도에 가깝기 때문에 VR 기술 또한 우리의 시야각에 맞먹는 180도에 가까운 시야각을 포함해서, 실제와 같은 공간감을 주기 위해 높은 VR 스크린의 높은 해상도 구현이 필요하고 심지어 하드웨어가 구현되어 있더라도, 그에 걸맞는 가장 현실적인 소프트웨어도 광범위한 투자가 이뤄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팩의 종류만큼 다양한 컨텐츠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긴 해도, LA에 가서 VR 마사지 서비스는 한 번쯤 받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