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IT 테라스

한국에는 정말 많은 커피숍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커피 산업은 세계 3위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을 만큼 엄청나게 큰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커피 산업은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동화된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들 커피 산업에 투입될 로봇 바리스타들이 달갑지 않습니다. 점점 기업은 더욱 인건비를 줄이고 관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로봇을 투입할 것이고,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적절히 배치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생산 구조를 변경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구인 수요는 줄어들 것이 예상될 것이 뻔하거든요.

 

그렇다면 로봇 바리스타는 한국의 커피 산업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까요? 확실한 것은 달콤 커피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현재 달콤 커피는 쇼핑몰, 회사 식당, 학교, 공항에 이르기까지 45가지 로봇 타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는 기술 선도 국가에서 자동화된 서비스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많은 산업 중 하나일 뿐인데, 이러한 로봇 바리스타는 일자리가 점점 더 줄어들게 만드는 흥미진진하고 걱정스러운 현상입니다.

 

식당이나 편의점, 슈퍼마켓, 은행, 제조업체를 포함한 한국의 산업들은 점점 더 로봇과 다른 자동화에 의존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서울의 한 달콤 커피 체인점에서는 로봇 바리스타가 모바일 앱이나 키오스크 캐셔를 통해 원격으로 주문을 받아 신선한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이 로봇은 한번에 14잔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10분 이내에 회수되지 않은 음료는 버려지지만, 그 음료를 주문했던 고객은 아마도 잠시 자리를 비웠을 수도 있으므로 추가 비용 없이 다른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 바리스타를 이용해본 고객들은 대부분 정말 재미있다’, 혹은 붐비는 커피점에서 빠르게 주문과 음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매우 편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한국의 최저임금이 지난 2년간 27.3%나 급등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욱더 자동화를 위한 인건비 절감 프로젝트의 시대를 가속화했을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약 2500개의 타워 크레인을 운영하는 노동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무인 소형 크레인을 사용하는 것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였던 것을 보셨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서 자동 계산대를 도입한 것에 대해 이마트 노조가 항의를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우리가 좋든 싫든지 간에 자동화의 시대는 오고 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사건을 한번 볼까요? 한국의 톨게이트들은 사실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전국 톨게이트의 전체 요금징수원을 두지 않은 전자동 톨게이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톨게이트 직원 6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큰 이슈가 불어 닥친 이후, 이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 현재는 부분적으로 자동화를 도입하고 현재의 모든 통행 요금 징수원을 유지하는 체제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한국은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710대의 로봇이 운영되고 있는 선진 로봇 국가로써, 2017년에는 세계에서 산업용 로봇의 밀도가 가장 높은 오토메이션의 초대 강국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이 비율은 우리 한국의 비율보다 훨씬 못 미칩니다. 전세계 평균은 1만 명당 85대의 로봇으로 한국이 얼마나 로봇 산업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식품 및 소매업체들은 각 계산대를 자동화된 키오스크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는 1350개의 점포 중에서 800개가 넘는 매장에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운영 중입니다. 또한 KFC에서는 모든 매장에 디지털화된 계산대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의 로봇 시장은 중국, 일본, 미국, 독일과 함께 세계 5대 로봇 시장으로 전체 로봇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는 2023년까지 이 시장을 15조원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일자리가 줄어들어서 취업을 하지 못해 힘든 생활을 하는 가 하면, 이러한 로봇 산업이 어떤 이들에게는 매우 환영할만한 추세일 수도 있습니다. 전세계 소비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기세로 확장 중인 거대 소비층은 바로 1980년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들입니다. 이 세대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선호합니다. 나의 만족을 위해서 재화를 얻기 위해 사람을 마주쳐 감정 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사례는 홍대에도 있습니다. 홍대의 LAB101 무인 청바지 매장은 고객들이 출입구 옆 기계에 신용카드를 꽂으면 무거운 철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24시간 오픈 청바지 매장은 때때로 기술적인 결함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고객들은 매장 직원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 셀프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하여 청바지를 입어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현대의 밀레니얼들의 소비 패턴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구축된 똑똑한 매장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달콤 커피의 사례를 다시 보면, 달콤 커피의 바리스타 로봇은 한번 채워진 원두와 물로 1시간당 90잔의 커피 즉, 하루에 300잔의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이 바리스타 로봇이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구동 중인지 하루 1회씩만 매장을 둘러보면 됩니다. 그래도 감시카메라와 센서를 통해서 원격으로 확인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고객들은 이 로봇 바리스타의 편리함과 신기함 때문에 매우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어떤 고객들은 그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로봇 바리스타는 개개인의 커피에 대한 기호를 모두 맞춰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괄적인 레시피로 똑 같은 300잔의 커피가 제공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큰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달콤 커피는 앞으로 각 개별 고객에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고객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더 스마트한 버전의 로봇 카리스타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비록 바리스타 로봇 정도만 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대부분의 매장에서 로봇들이 서빙해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 올 것 같습니다. 인간의 자리도 하나씩 물러날 수 밖에 없겠죠. 육체 노동 보다는 지식 노동에서의 일자리가 더욱 많아질 수 있으니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두뇌 싸움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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