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IT 테라스

국내 스타트업들이 배달 로봇에 대한 실생활 적용 실험을 하는 한편,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의 유통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배달 로봇 시장은 IT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최근 국내 스타트업이 잇달아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 행보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중에 하나인 언맨드솔루션은 올해 10월부터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권역에서 택배, 음식 배달, 조업차량 물류수송 등 다양한 분야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실생활 적용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앞으로 1년간 서울시 자금을 지원받아 상암DMC 내부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며 주요 도로 인근의 화물차에서부터 DMC 내 자동차 없는 구역에 있는 식당과 상점으로 배송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배달 로봇은 최대 200kg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으며 보행자와 유사한 속도로 보도·공원·광장 등의 보행공간을 주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렇게 축적되는 데이터는 향후 배달 로봇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7일부터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딜리 타워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직원이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시키면 라이더는 건물에 도착해 1층에 대기하고 있는딜리 타워에 음식을 넣고 주문 고객이 있는 층까지는 로봇이 배달을 수행하게 되는데 딜리 타워와 엘리베이터를 연동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층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시범 서비스의 가장 핵심 기술입니다. 특히 딜리 타워는 짝수와 홀수, 저층과 고층 등으로 나누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구분해서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똑똑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딜리 타워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을 개선하여 라이더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쉽테크놀로지스, 포스트메이트 등 해외 스타트업도 시범 운행과 개발에 한창입니다.

 

스타쉽테크놀로지스는 푸드 공급 및 관리 서비스 업체인 소덱소(Sodexo)와 제휴하여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에 식음료 자율 배송 로봇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6개의 바퀴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감지기를 이용하여 조지 메이슨 대학의 4만여 명의 학생과 교수진, 직원을 대상으로 스타쉽테크놀로지스의 자율 배송 로봇을 이용해 식음료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블레이즈 피자, 스타벅스 음료, 던킨 도너츠 등을 주문하면 배달 로봇이 나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용자의 주문이 접수되면 식당 직원은 로봇에 음식을 넣고 뚜껑이 닫히는 동시에 로봇이 주문자가 원하는 곳을 향해 보도를 따라 시속 6km로 이동하는 구조로 앞으로 2년 내에 100개 이상의 대학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100만 명 이상의 학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편, 또 다른 해외 스타트업인 포스트메이츠는 보행자를 피하면서 인도를 자율적으로 이동해 목적지까지 수하물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서브(Serve)’를 작년 12월 공개했습니다. ‘서브는 벨로다인(Velodyne)의 라이다(LiDAR) 센서와 엔비디아의 자율운전용 시스템 온칩(SoC)인 재비어(Xavier)를 탑재했는데 카메라와 라이더를 이용해 인도를 탐색하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5마일(40km) 동안 50파운드(22.7kg)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서브를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 배치하여 포스트메이츠의 35만 명 배달원이 사용하고 있는 차량과 오토바이의 배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보도에서 자율 배송 로봇서브를 공식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운영 허가를 최초로 받고 곧 배송 로봇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여태까지 어떤 기업도 허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이전에 관련 기업들은 승인 없이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거리에서 자율 주행 로봇 테스트가 가능했으나 2017년부터 지상 배달 로봇이 규제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세계 배달 로봇 시장은 2018 1,190만 달러에서 2024 3,400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을 하며 같은 기간 19.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의 배달 수단배달 로봇을 상용화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서비스 로봇 중 하나인배달 로봇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높은 효율성을 강점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IT 기업들의 진출이 활기를 띄는 분야입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과 이를 이용한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서비스 개발과 전략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서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 또한 배달 로봇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 정비를 해야겠습니다.

 

 

(참고) IITP ICT brief 2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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