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안에 5G 상용화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구 약 15억 명에 달하는 방대한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5G 상용화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2018년부터 베이징‧상하이‧우한 등을 포함한 18곳의 5G 시범도시를 운영 중이며 이번 달에는 허페이‧창샤‧우루무치‧쿤밍 등의 도시들을 추가해서 40개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2019년 5G 기지국은 약 10만 개가 설립될 예정이며 이것은 올해 세워질 세계 기지국 수의 1/3에서 1/4에 달하는 규모로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19년 6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5G 영업허가증을 발급하며 당초 2020년 상용화 예정이던 일정을 앞당겨 연내 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원래 9월 1일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비용‧네트워크 커버리지 범위‧기술 난이도 등의 문제로 9월 20일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차이나모바일은 240억 위안(약 4조 1,033억 원)을 투입해 올해 중국 내 5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건설하여 50개 이상의 도시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차이나유니콤은 ‘7+33+N’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공개해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7개 도시에서 5G를 개통하고 33개 도시의 ‘핫스팟’에서만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4만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차이나텔레콤은 17개 5G 시범 구에서 개시한 이후 이를 40여 개 도시로 확대, 연말 이전까지 4만 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5G 기지국 건설을 위한 주요 통신사 간 협력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공동 구축 및 공유를 위한 협력’을 체결해서 5G 기지국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구획을 나누어 맡은 지역 내의 투자‧유지보수‧네트워크 운영원가 등을 분담할 방침인데 베이징‧톈진‧정저우‧칭다오‧스자좡 등 5개 도시에서 6대 4, 상하이‧충칭‧광저우‧선전‧항저우‧난징‧소주‧창사‧우한‧청두 등 남방 10개 도시에서는 4대 6 비율로 통신망 구축하는데 5G 주파수는 공유하지만 각 사의 소유권과 비즈니스 운영은 독립적으로 유지해 통신사 간 기지국의 중복 구축을 줄이면서 같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각각 2천억 위안(약 33조 5,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 주요 이통사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5G 조기 상용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함께 5G+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기업과 정부의 협력으로 5G 시대를 계속해서 이끌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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