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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비전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코그넥스(Cognex)가 국내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수아랩(SUALAB)을 전격적으로 인수하였습니다. 인수규모, 지분구조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2,000억 원 규모로 추정하며 수아랩의 창업주 경영권 등은 보장되었습니다.

 

2013년 서울대 출신 AI 연구자들이 설립한 수아랩은 SW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해서 2017년 AI 딥러닝 기반 수아키트(Suakit)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아키트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지하는 머신비전과 기계에 학습을 시키는 딥러닝을 융합한 플랫폼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제조현장에서 불량품 감지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화,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감지에 수아키트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인수로 수아랩 엔지니어링팀을 포함한 전체 조직과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한 코그넥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수아랩의 우수한 딥러닝 IP와 엔지니어링 노하우 등은 코그넥스의 머신비전 센서·시스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딥러닝 기술은 공장에서 비정형·불규칙적 불량 등을 정확히 검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코그넥스에 합류한 수아랩 역시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많은 고객에게 더 쉽고 빠르며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AI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수아랩은 2019년 4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1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이미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미국 나스닥 상장사가 2,000억 원 규모(추정)의 대규모 자금으로 수아랩을 인수하면서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주자로 성장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스타트업 AI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자본의 유치를 확대하는 긍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간 사례가 많지 않았던 해외 기업의 국내 기술 스타트업 인수이자 인수가도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의 국내 기술 스타트업 M&A로는 2012년 인텔의 올라웍스 인수(약 350억 원), 미국 탭조이의 파이브락스 인수(약 400억 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네이버도 AI 스타트업 등 3곳에 신규 투자 단행하고 있는데 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네이버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각기 AI·헬스케어·모빌리티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력을 보유한 3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참고)IITP 20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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